일 코치로 진출하는 한국수영선수 남상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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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내 수영계의 히로인 남상남(23) 선수가 수영코치로 일본에 진출한다.
동경 수영 센터의 초청으로 오는 17일쯤 출국하게될 남 선수는 현지에서 약 5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앞으로 3년간 수영을 코치 할 예정
동경 수영센터는 약 4천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 일본 1급의 수영 클럽으로 우리 나라 선수가 아시아 수영왕국인 일본에 진출하게 되었다는데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남 선수가 작년 12월 전지 훈련 차 도일했을 때 동경수영센터의 아끼나가·오사무(추영수)상무이사의 초청을 받고 이번에 도일하게 된 것인데『무엇보다 일본어가 문제』라면서 지난 3월부터 일본어 강습소에서 진땀을 뺐다고.
남 선수는 국내 여자 수영 계의 간판 격인 선수이다.
상명여중 1학년 째부터 수영장에서 살아온 남 선수는 3학년 때 평영 1백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운 이래 한국기록 수립이 무려 25번, 특히 상명여고 2학년 때에는 1년 시즌동안 5개의 신기록을 세워 신기록의 인어로 각광 받아왔다. 중앙대 1학년 재학중인 66년 제5회 아시아 경기대회에 대표 선수로 해외에 첫 출전한 이래 67년 동경 유니버시아드, 68년 멕시코·올림픽에 참가, 66년부터 4년간 여자수영계 제1인자의 자리를 지켜온 베테랑이기도 하다.
9년의 선수생활 중『신기록을 세울 때가 가장 좋았다』는 남 선수는『동경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실격 당한 것은 일생동안 잊을 수 없는 일』이라고 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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