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막는 오메가-3, 한우에도 많아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11면

“한우는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기능도 있고요.”

 정희선(43·사진)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는 한우의 효용을 정신건강 측면에서 찾았다. 정 교수는 “궁중음식을 살펴보면 왕이 먹는 대부분의 음식에 쇠고기가 들어갔다”며 “한우가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어 이를 매일의 식단에서 활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가 특히 주목하는 한우의 성분은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다. 정 교수는 “오메가-3는 흔히 생선에 많이 들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한우에도 다량 함유돼 있다”며 “오메가-3가 결핍될 경우 우울증·산후우울증·정신분열증·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의사들은 우울증 증상 환자들에게 오메가-3 섭취를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육에 비해 한우에 더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철분은 빈혈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우울증 위험도 낮춘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연구팀이 지난 2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철분 보충제를 복용한 사람들의 우울증과 스트레스 지수가 25%나 줄어들었다”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또 한우에 들어 있는 필수 아미노산도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필수아미노산 중 특히 트립토판은 안정 기능이 있는 세로토닌의 원료가 된다. 세로토닌이 부족할 경우 불면증·우울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정 교수는 “한우 속에 풍부한 아미노산은 고기의 맛과 풍미를 좋게 만들 뿐 아니라 심신의 건강 유지에 크게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선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