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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3대 성지 '산티아고 순례길'서 나를 찾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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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롯데관광은 중장년층을 위해 여유롭고 품격 높은 일정으로 기획된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여행을 10월부터 12월 초까지 진행한다.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엘 까미노 데 산티아고(El Camino de Santiago)’는 현재는 도보 여행길이지만 원래 순례자를 위한 길이었다. 파리, 로마, 포르투갈 등 유럽 각지에서 출발할 수 있는데, 모두 12사도 중 한 사람인 성 야고보의 유골이 안치된 대성당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에서 만난다. 성 야고보를 뜻하는 ‘산티아고’와 별들의 들판을 뜻하는 ‘꼼뽀스텔라’를 합친 말이다. 예루살렘과 로마에 이어 가톨릭 3대 성지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 많은 여행자들은 종교적인 이유뿐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해답을 찾기 위해 이 길을 걷는다.

 산티아고 순례길 중 가장 많이 사랑 받아온 코스는 ‘까미노 데 프랑세스’이다. 프랑스 남부 국경 마을 생장피데포르에서 시작하는 800여km 코스로 하루 20~30km씩 40여 일을 걸어야 한다. 길을 걷기 전에 순례자 사무소나 순례자 협회, 순례자용 간이 숙소(이하 알베르게)에서 순례자 전용여권을 발급받아 마을을 지날 때 확인 도장을 받으면 알베르게 숙박 시 요긴하다.

 산티아고에 도착해 대성당의 순례자 사무소를 방문하면 여권의 도장들을 체크해 완주 확인증명서인 ‘꼼뽀스텔라 증명서’를 발급해 준다. 단순한 완주 증명서라기보다 ‘인생의 고난에 대처하는 마음의 방패’로 삼을 수 있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증명서는 도보 100km 이상, 자전거나 승마 200km 이상을 순례하면 받을 수 있다.

 롯데관광의 산티아고 순례길 11일 코스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볼 수 있도록 스페인 레온~산티아고 구간 9박11일 일정 중 5일간 순례길 전체의 8분의 1에 해당하는 110km를 걷는다. 따라서 도보순례 증명서도 받을 수 있다.

 여행의 주 목적은 순례자의 길을 걷는 것이지만,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와 톨레도, 산티아고 일대의 명소를 탐방할 수도 있다. 산티아고에서 돌아오는 길은 항공편으로 이동한다.

 ‘열정의 나라’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는 16세기부터 정치, 경제의 중심을 맡고 있는 활기 넘치는 도시다. 스페인 제일 가는 상업지구 살라망카, 마요르 광장, 쇼핑의 거리 그란비아, 푸에르타 델 솔 주변의 구 시가지는 마드리드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프라도 미술관과 스페인 왕궁은 마드리드를 방문했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관광 명소다.

 마드리드 남쪽, 약 7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톨레도는 삼면이 ‘타호강’으로 둘러싸인 요새도시로 알려져 있다. 1500년이 넘는 역사의 고도로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문화가 어우러진 세계문화유산의 도시다. 마드리드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라면 톨레도는 중세의 옛 분위기를 간직한 도시다. 스페인 가톨릭의 총본산인 톨레도 대성당과 소코도베르 광장, 그리스 출신의 화가 엘 그레코의 집과 그의 작품을 전시한 산토토메 교회를 둘러볼 수 있다.

 도보여행은 레온에서 순례자 여권을 발급받고 폰페라다로 이동해 순례길 여정을 위한 준비를 한다. 첫째 날은 폰페라다에서 사리아로 차량 이동 후 포르토마린까지 22.4km를 걷고, 이어 둘째 날 벨레사르 저수지에 수몰돼 새로 조성된 마을 포르토마린을 시작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이 있는 가스뜨로마이오르와 라 마그달레나 은둔지가 있는 벤다스 데 나론을 거쳐 팔레스 데 레이로 가는 25km를 여행한다.

 셋째 날, 팔레스 데 레이를 시작으로 문어요리 ‘뽈뽀’로 유명한 멜리데를 거쳐 ‘아르수아-우요아’ 소젖 치즈의 마을 아르수아까지 28.8km를 걷는다. 넷째 날은 페드로우소까지 19.4km의 구간을 걷고, 다섯째 날에 목적지인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까지 23.3km를 걷는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긴 일정과 청결하지 못한 환경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롯데관광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여행은 이런 점들을 감안해 중장년층을 위해 여유 있고 품격 높은 일정으로 기획됐다. 순례길의 시작점 폰 페라다와 인근 소도시 레온과 루고, 도착지인 산티아고에 깨끗한 숙소를 마련했다. 매일 아침 전용 차량으로 순례길로 이동 후 가벼운 배낭만 메고 걸을 수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 11일 코스는 10월부터 12월 초까지만 진행되며, 5회에 한해 특별할인한다. 출발일은 10월 9일과 23일, 11월 13일과 20일, 12월 4일. 가격은 299만원이다.

 예약 문의 02-2075-3400.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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