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오클리, 워싱턴 위저즈와 계약

중앙일보

입력

베테랑 포워드 찰스 오클리(38세·206cm)가 마이클 조던과 같이 뛰게 된다.

워싱턴 위저즈는 11일(한국시간) 오클리와의 계약이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식 발표는 이번 주내로 이루어질 전망.

오클리는 베테랑 최저 연봉인 백만 불에 1년 간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프로 데뷔시즌이던 1985년부터 1988년까지 세 시즌 동안 시카고 불스에서 조던과 같은 팀 동료로 뛴 바 있다.

당시 오클리는 조던의 가장 절친한 팀 동료로 그가 88~89시즌 뉴욕 닉스의 빌 카트라이트(현 시카고 불스 감독)와 트레이드 될 때 조던은 그의 이적을 강하게 반대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불스에서 조던과 함께 뛰던 시절 오클리는 평균 12.2득점, 1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닉스로 이적한 이후 그는 패트릭 유잉, 앤소니 매이슨, 자비에르 멕다니엘 등과 강력한 포스트진을 구성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후 98~99시즌 토론토 랩터스로 다시 트레이드 되어 팀을 옮겼고 지난 시즌 자유계약으로 불스로 돌아와 뛰었고 57경기에 나와 3.8득점, 6.0리바운드의 성적을 나타냈다.

프로 17년 차의 오클리는 위저즈에서 콰미 브라운, 에단 토마스, 제라드 제프리스 등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경험을 전수할 것으로 보인다.

감독인 덕 콜린스 역시 "그는 그동안 많은 경험을 한 선수다. 이 점은 우리 팀에게 분명 도움을 줄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12월이면 39세가 되는 오클리는 역시 40세가 되는 옛 동료 조던과 함께 같은 팀에서 마지막 현역 생활을 보내게 된 셈이다.

한편, 위저즈는 11일 열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콰미 브라운(20점, 5리바운드)의 맹활약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제리 스택하우스(12점, 6어시스트)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힘입어 식서스를 99-84로 물리치며 승리를 거두었다.

위저즈에선 이들 외에도 터란 루(10점), 신인인 제라드 제프리스(8점, 5리바운드), 후안 딕슨(14점)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식서스에서는 부상으로 그동안 연습에 불참했던 알렌 아이버슨(2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경기에 참가 좋은 모습을 보였고 아론 멕키(20점, 4어시스트)가 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키스 밴 혼(식서스), 마이클 조던(위저즈)는 각각 부상등을 이유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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