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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여름 밤의 「도깨비투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3일 서울서대문구응암동 산1 김황주씨(57)등 이웃7가구는 매일밤 이곳에 날아드는 돌멩이에 주민들이 다치고 장독대가 깨지는등 도깨비장난같은 소동을 해결해달라고 서울서부경찰서에 진정했다. 김씨에 따르면 지난6월10일하오9시부터 11시까지3시간동안 출처를 알 수 없는 돌멩이 20여개가 날아들어 김씨집에 세든 배성감씨 (57) 의막내딸 경녀양 (13)이 오른손을 다쳤고 며칠뒤에는이웃 김영자씨 (60·여)가 돌멩이에 왼쪽발을 다친 일이 있는데 21일밤에 또 김씨집등 이웃3가구에 30여개의 돌이 날아왔다는 것.
김씨의 말로는 돌멩이가 처음 날아든 것은 67년7월초순 한밤중에 이웃정활쇄씨 집에 주먹만한 들멩이가 날아들기 시작, 그후 4년동안 해마다 여름철에는 똑같은 돌멩이 세례가 계속되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민들의 진정에 따라 돌멩이가 날아드는 방향의 수사에 나섰으나 단서를 잡지못했다.
경찰은 이일대의 집이 무허가인 점을 고려, 국유지를 불하받으려는 자들의 계획적인 소행이 아닌가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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