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 창단 41년만에 WS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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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처럼 휘몰아친 7회말이었다. 3-5로 뒤지고 있는 팀의 역전을 기원하는 관중들은 '랠리 몽키'를 꺼내들었고, 선수들은 10안타를 몰아치며 10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1961년 창단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에인절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에디슨인터내셔널필드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13-5로 대파하고 첫 월드시리즈의 감격을 누렸다.

디비전시리즈부터 이어진 에인절스의 '뒤집기'는 계속됐다. 벼랑끝에 몰린 트윈스는 7회초 5-3으로 역전에 성공,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으나 7회말 10점을 내주며 무너져 1승 4패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신데렐라 시리즈'에서 가장 돋보인 신인으로 떠오른 에인절스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3분의 2이닝동안 볼 넷 1개를 내줬으나, 포스트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 트로이 퍼시벌은 9회에 나와 1이닝을 깔끔히 막아냈으나 점수차이가 커 세이브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41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에인절스는 오는 20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승자와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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