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원 식물원에 열대 꽃바람…「바나나」 백여개 주렁주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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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여름을 맞은 창경원 식물원 온실에 백여개의 「바나나」가 열리고 「피닉스」 야자와「아프리카」 문주란이 탐스러운 꽃송이를 피우는 등 각종 열대 식물이 서로 다투어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해 11월30일 현대 시설을 갖춘 동·서대 온실을 완공, 각종 식물을 자연 상태로 옮겨 실은 식물원은 그 동안 열대 식물을 가꾸기에 애써왔는데 본관 열대 식물 전시장에 있는 높이 4m쯤 되는 「바나나」 나무가 한달 전부터 꽃을 피워 지금은 길이 15㎝쯤 된 「바나나」가 주렁주렁. 이 「바나나」 나무는 지난 55년 대만에서 묘목을 들여와 그동안 대 온실에서 매년 「바나나」 열매가 맺혔는데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열렸다. 이밖에도 57년 재일 교포 신경엽씨가 기증한 「피닉스」 야자가 수수 이삭 같은 노랑꽃을 피우고 수선화과에 속하는 「아프리카」 문주란이 소담한 꽃을 피웠다. 「하와이」 국화로 널리 알려진 「히비스커스」가 연분홍 꽃을 피우고 온실에 2그루뿐인 「코피」 나무에는 앵두 같은 「코피」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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