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백년간의 지방 치적 수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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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 나라 옛 문헌 가운데서 가장 큰 책으로 알려진 「경상도 선생 안」이 8일 국회 도서관에서 공개됐다.
이조 광해군 14년 (l622년)에 경상도 관찰사였던 김지남이 필사본으로 만든 이 책은 세로83㎝, 가로 39㎝, 두께 5㎝의 거대한 것으로 붓으로 쓴 것이다.
내용은 고려 문종 32년 (1078년)부터 이조 고종 32년 (1886년)까지 8백여년에 걸친 경상도의 역대 도부 서사·안찰사·체찰사·안염사 등 1천42명의 명단과 업적을 기록한 것.
이 책은 원래 세종 7년 (1425년) 하연이 만든 「경상도 영주제명기」두 책 중 임진왜란 뒤에 남은 경주 행영본을 토대로하여 김지남이 보완한 것인데 가장 큰 책이란 점과 지방장관의 이름을 그토록 많이 수록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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