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무차별 저격수, 컴퓨터로 위치 추적

김 로스모 경찰 재단 국장은 지리적 위치파악 기법이 '최상의 수사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기획

[화보] 무차별 저격, 그 광란의 현장

[무차별 저격수 범행일지]

컴퓨터 프로그램이 워싱턴 총기 살인범의 소재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사진에게 사건 해법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지리적 위칙 파악 프로그램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의 전직 형사 김 로스모가 개발한 것으로, 범행 장소와 범행 자료 그리고 범행 시각 등 수사진에게 넘쳐나는 대량의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컴퓨터를 사용 연쇄 총기 살인범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이런 정보와 인간 본성에 관해 범죄학자들이 알고 있는 지식을 접목시킨다.

전직 형사 로스모는 보도진에 그의 소프트웨어가 경찰로 하여금 반경 반 마일 안에서 살고 있는 용의자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상 이 소프트웨어가 최선의 수사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경찰 재단의 국장 로스모는 지난 주부터 총기 살인범 사건의 수사진을 돕기 시작했다.

경로 계산

한 상업적 벤더에 의해 개발돼 리겔이라고 명명된 그의 소프트웨어는 수사진에 범인의 범행 지역과 소재에 관한 보다 정확한 인지를 제공하기 위해 수 백만 번의 수학 등식 연산을 수행한다.

로스모는 심리학자들이 명명한 최소 노력 이론(least-effort theory)을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가 일반적으로 범인의 집에서 너무 가깝지는 않지만 상당히 가까운 장소에서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범죄를 계획한 사람들이 일정한 지점에서 익명성에 대한 희망과 친숙한 지역에서 범행하고 싶은 욕구를 조절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런던 경찰국, 미 연방 수사국, 캐나다 기마 경찰, 그리고 수 십군데의 다른 경찰 기구들도 로스모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로스모는 캐나다에서 자신의 순찰 구역을 돌고 폭넓은 독서를 하던 중에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당시 그의 독서에는 아프리카 사자의 사냥 패턴에 관한 책도 포함되어 있었다.

연쇄 살인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준 방법들

지리적 위치 파악 프로그램 운용자들은 사건에 적용된 그들의 방법이 형사들로 하여금 연쇄 강간에서 연쇄 살인에 이르는 4백50건의 범죄 중 절반 가량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아메리칸 대학의 법학 교수 리차드 버넷은 "이것은 지도상의 위치 추적 기법인 핀 맵의 첨단 기술 버전"이라며 "개념은 간단하다. 그러나 정보는 훨씬 더 많이 입력할 수 있다.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핵심이다"고 말했다.

버넷 교수는 아무것도 훌륭하고 전통적인 수사 기법을 대신할 수 없지만 컴퓨터로 처리된 지리적 위치 파악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컴퓨터 과학과 컴퓨터의 분석적 능력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 유리한 점"이라며 "부분적으로나마 위치 파악 기법을 사용하지 않는 대도시 경찰 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CNN) / 박치현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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