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고향인 충북을 방문했다. 2011년 8월 이후 2년 만의 고향 방문이다. 반 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생가인 음성군 원남면 행치마을을 방문, 종친들과 성묘하고 광주 반씨 사당을 참배했다. 음성군이 복원한 생가와 반기문 기념관도 관람했다. 반 총장은 방명록에 ‘고향 방문을 따뜻하게 환영해 주신 음성군민, 종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음성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반 총장은 음성군이 마련한 환영 행사에서 “세계 평화와 인권신장을 위한 일을 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성원으로 힘을 얻고 있다”며 “계속해서 많이 성원해달라”고 말했다.
충주로 이동한 반 총장은 시청 대회의실에서 ‘세계를 향한 꿈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이 지역 중·고생 500여 명에게 특강을 했다. 그는 “열정을 갖고 자신을 아름다운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남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도 길러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강을 마친 반 총장은 유년기와 학창시절을 보낸 충주시 문화동의 고택을 둘러봤다. 고택은 충주시가 반 총장의 고향 방문에 맞춰 최근 복원을 마쳤다. 반 총장은 휴가를 겸해 22일 방한했으며 24일 탄금호에서 열린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신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