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 페이튼, 밀워키로 '전격 트레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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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마감 시한 당일인 21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슈퍼소닉스와 밀워키 벅스가 대형 딜을 성사시켰다.

그 동안 팀을 떠난다는 소문이 무성하던 개리 패이튼(34세, 193cm)은 이번 트레이드에 포함되어 드디어 소닉스 유니폼을 벗고 벅스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양 팀이 성사시킨 딜의 내용은 패이튼을 비롯해 데스먼드 매이슨(25세, 196cm)이 벅스로 가고 대신 레이 알렌(28세, 198cm), 케빈 올리(31세, 193cm), 로날드 머레이(23세, 193cm)이 소닉스로 가는 2대 3 트레이드다.

특히, 패이튼의 이적과 함께 벅스에서도 '빅 3'의 일원이었고 96~97시즌 프로 데뷔 이후 팀의 주 득점 원으로 활약하던 알렌을 트레이드 한 것은 충격적이 까지 하다. 사실 이번 일이 일어나기 전에 벅스에서 트레이드 루머가 무성하던 이는 팀 토마스(25세, 208cm)나 샘 카셀(33세, 191cm)이었기에 더욱 의외로 보여지고 있다.

벅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글랜 로빈슨(29세,201cm)을 애틀란타 호크스로 내보낸 데 이어 이번 트레이드로 알렌까지 팀을 떠나 이제 사실상 유명하던 '빅 3'는 완전 해체된 셈이다.

소닉스에서의 13시즌을 뒤로하고 새롭게 벅스로 자리를 옮긴 패이튼은 92~93시즌부터 97~98시즌까지 소닉스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던 벅스의 감독 조지 칼과 다시 한번 같은 팀에서 뛰게 되었다.

간판스타인 패이튼과 알렌을 맞 교환한 양 팀은 공교롭게도 22일 경기가 예정되어있어 더욱 관심이 간다.

한편, 소닉스는 패이튼을 내보낸 데 이어 백업 포인트가드로 오프시즌동안 보스턴 셀틱스에서 영입했던 케니 앤더슨(32세, 185cm)도 뉴올리언스 호니츠로 트레이드 시켰다.

대신 호니츠로부터 장신 센터 겸 포워드인 엘든 캠벨(34세, 213cm)을 데려와 이번 트레이드를 마무리했다.

앤더슨은 95~96시즌 중반 뉴올리언스 호니츠의 전신인 샬럿 호니츠에서 잠시 뛴 적이 있다. 호니츠는 주전 포인트가드인 배론 데이비스(23세, 191cm)이 부상을 입어 그를 대체할 가드를 구하고 있었다.

그도 패이튼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소닉스에 합류 후 계속 트레이드를 요구했었다.

■ 트레이드 된 선수들의 주요 사항

▲ 게리 패이튼 - 오래곤대학 출신 1990년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지명, 올스타 9회 선정, 올 시즌 지금까지 52경기에 나와 평균 20.8득점, 4.8리바운드, 8.8어시스트(현재 리그 1위), 1.8스틸 기록.

▲ 데스먼드 매이슨 - 오클라호마주립대학 출신, 2000년 드래프트 1라운드 17순위로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지명, 2001년 올스타 슬램덩크 챔피언, 00~01시즌 올 루키 세컨드 팀, 올 시즌 지금까지 52경기에 나와 14.1득점, 6.4리바운드, 1.8어시스트 기록.

▲ 로날드 머레이 - 쇼우대학 출신, 2002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2순위로 밀워키 벅스가 지명, 올 시즌 지금까지 12경기에 나와 1.9득점 기록.

▲ 레이 알렌 - 커네티컷대학 출신, 199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지명 후 밀워키 벅스로 트레이드, 올스타 4회 선정, 올 시즌 지금까지 47경기에 나와 21.3득점, 4.6리바운드, 3.5어시스트, 1,2스틸, 39%의 3점 슛 성공률 기록.

▲ 케빈 올리 - 커네티컷대학 출신, 드래프트 경력은 없고 95~96시즌 자유계약으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입단, 이후 CBA를 거쳐 댈라스 매버릭스, 올랜도 매직, 새크라멘토 킹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뉴저지 네츠, 시카고 불스, 인디애나 패이서스에서 뛴 바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벅스에 자유계약을 맺어 입단했었다. 올 시즌 지금까지의 성적은 53경기에서 5.7득점, 1.9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

▲ 엘든 캠벨 - 클렘슨대학 출신, 198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7순위로 LA 레이커스에 지명, 98~99시즌 도중 에디 존스(마이애미 히트)와 함께 샬럿 호니츠로 트레이드 됨, 올 시즌 지금까지 41경기에 나와 7.2득점, 3.5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

▲ 케니 앤더슨 - 조지아공대 출신, 1991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뉴저지 네츠에 의해 지명, 이후 네츠를 거쳐 샬롯 호니츠, 토론토 랩터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보스턴 셀틱스, 시애틀 슈퍼소닉스에서 뛰었다. 올 시즌 지금까지 38경기에 나와 6.1득점, 2.3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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