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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 어선 두고 뺑소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 망망대해에서 조난 끝에 표류중인 한국어선을 외국어선이 구조하여 끌고 오다가 우리 나라 어선을 만나 인계하려다 거절당한 사실이 해경에 통보되어 나라망신을 톡톡이 당했다.
24일하오 일본수산시험선 제18 사까요시·마루에서 해경에 무전으로 통보된 바에 따르면 지난21일 하오10시30분쯤 제주도 동남쭉 3백50마일 동지나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일본어선 소우류·마루가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이던 한국어선 거양호(30t·선원10명·선박번호TF12027)를 발견, 어로작업을 포기하고 침몰직전의 이 배를 구조했었다.
거양호릍 구조한 일본어선 소우루·마루는 제주도 쪽으로 예인하다 조난해역에서 10마일 떨어진 곳에서 조업중인 한국어선 3척(선장미상)에 조난어선을 인수해 가라고 통보했으나 차갑게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한국어선들에게 조난선 인계를 하지 못한 일본 어선은 이 사실을 부근 해역을 항해 중이던 일본 수산시험선 제18 사까요시·마루에 무전연락, 조난 당한 거양호는 제18 사까오시·마루에 인계되어 24일하오6시 일본 고오또 섬으로 간 사실이 우리해경에 통보되어 온 것이다. 통보를 받은 해경은 거양호의 소속회사를 수배하는 한편 거양호의 인수를 거부했던 한국어선 3척의 선명이 밝혀지는 대로 관계처벌 규정에 따라 엄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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