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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아웃도어 브랜드 봇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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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어린이 전용 아웃도어 시장이 뜨겁다.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아웃도어 브랜드가 ‘키즈 시장’에 새롭게 주목하면서다. 블랙야크는 20일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3~7세 유아동 전용 브랜드 ‘블랙야크 키즈’를 내놓고 23일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 첫 매장을 연다”고 밝혔다. 블랙야크는 2011년 가을부터 어린이용 아웃도어 제품을 ‘키즈 라인’으로 판매했는데 이를 확장해 별도 브랜드로 만든 것이다. 블랙야크 키즈는 주로 숍인숍(다른 매장 안에 소규모로 설치한 매장) 형태로 연말까지 전국 115개 매장을 열 예정이다. 밀레도 이날 하반기 전략을 발표하면서 “올가을부터 5~7세 키즈 라인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국내 어린이 아웃도어 의류 시장엔 2007년 노스페이스가 키즈 아웃도어 제품을 처음으로 내놓은 뒤 K2·네파·아이더 등 주요 아웃도어 업체가 차례로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키즈 제품의 성장 속도가 일반 아웃도어의 2배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키즈 아웃도어 시장 성장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자녀와 부모가 함께 캠핑을 가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기능성 아동 의류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또 부모와 아이가 같은 옷을 차려입는 ‘패밀리 룩’이나 ‘미니미(mini-me, 작은 나) 패션’이 인기를 모으면서 아이에게 아웃도어 의류를 입히고 싶어 하는 수요가 생겼다. 블랙야크 상품본부 이명호 이사는 “가족 단위 아웃도어 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기능성에 충실하면서도 세련된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는 키즈 아웃도어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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