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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결혼 숨기려 CIA 요원 사칭 한인 체포

미주중앙

입력

중혼 사실을 숨기려고 중앙정보국(CIA) 요원을 사칭한 버지니아주 한인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NBC는 16일 버지니아주 노포크와 페어팩스에서 각각 다른 여성과 결혼해 중혼 상태에 있으면서 이를 숨기기 위해 CIA 요원으로 행세해 온 버지니아주 26세 한인 데이비드 진 이씨가 윌리엄스버그의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페어팩스의 여성과는 사이에 자녀도 한 명 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 따르면 이씨는 페어팩스의 아내와 함께 있으면서 노포크의 아내에게 e메일로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에게 붙잡혀 고문 당했다"며 돈을 보낼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어팩스 경찰은 해군범죄수사대(NCIS) 수사관들과 함께 페어팩스의 이씨 집을 수색한 결과 중혼·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또 페어팩스 법원의 결혼증명서와 CIA 배지, 총 등이 발견됐으며 신분증 제작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래미네이팅 기계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주법에서 중혼은 4급 중범죄로 2~10년의 징역형과 최대 10만 달러의 벌금이 가해질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가 덜미를 잡힌 것은 그가 페어팩스의 집에서 물품을 도난 당했다는 거짓 신고를 경찰에 접수시킨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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