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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지역농산물, 해외수출로 판로 뚫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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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말따

아산시 농업정책의 지표는 경쟁력 있는 ‘미래농업’ 구축이다. 불과 십 여 년 전만해도 농가소득증대, 활기찬 농촌건설, 잘사는 마을육성 등 많은 캐치플레이로 대변했다. 아산시가 민선5기 들어서 그간의 3년은 그야말로 각 산업분야별 전략수립과 미래비전에 맞춘 실태파악이었다면 잔여기간 1년은 실적을 담아내는 중요한 시기다. 그 한 축을 담당하는 부서가 농업분야며 그중에서도 농산물유통발전과 농산물판로확대는 가장 핵심적인 사업으로 부각됐다.

 지난해 로컬푸드 활성화 정책으로 많은 선진지견학과 사례발굴을 통해 관내 친환경무상급식센터가 준공하게 됐으며 지난 6월에는 아동급식관리지원센터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업기술센터내에 설치됐다. 또 농산물직거래장터는 지난해보다 배가 늘어난 5개소(농협주관 2개소, 농민자율운영 3개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전국 최초로 이마트 내에 지역농산물 전용판매장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로컬푸드 농산물을 천안아산 관내 6개 이마트 매장에 13억원의 농산물을 입점(판매)했다. 이는 단순히 가시적 효과로만 볼 수 없다. 대형마트에 지역농산물을 유통시킨다는 것은 말뿐이었고 형식에 그쳤던 것도 사실이다. 농산물 입점 품목을 봐도 쌀을 포함,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 오이, 배, 채소류 등 다양화 시켰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결과는 생산농가(단체)나 농협(물류)과 행정이 함께 노력한 결과다.

 최근 들어 각 지자체들 마다 우후죽순으로 농산물수출에 혈안이 돼있다. 농산물에 대한 수출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농산물 이외의 부가가치가 6~20%이상의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아산시의 경우 수출품목과 수출대상국을 분석해 경쟁력 있는 농산물만 역점적으로 수출하고 있다. 아산 배는 홍콩과 싱가포르·미국·대만을, 새송이 버섯은 미국·러시아를, 스넥류는 동남아지역과 미국을, 삼계탕은 일본, 농산과자와 가공품은 미국·홍콩·싱가포르, 식품첨가물은 동남아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인정한 아산 배방 배추(주산단지)가 산지 포전 거래를 통해 저렴하게 계약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고자 지난 6월에 대만에 32t을 처녀 수출한 바 있다. 이에 적극적은 해외마케팅을 펼쳐 2차로 가을배추 200여 t을 대만에 수출키로 했다. 앞으로 아산 복숭아와 딸기를 러시아와 홍콩지역에 판로개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양배추와 무·오이도 수출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로컬푸드 농산물의 활성화든 지역농산물의 유통활성화든 중요한 건 어떠한 품목에 대한 퀄리티가 분명히 세워져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어렵게 되고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유가상승 등의 농가부담은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다.

아산시의 농산물유통 및 농산물마케팅 분야의 미래 비젼은 적신호로 평가해도 될 것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가축분뇨 에너지 자원화 사업 등은 좋은 대응책임에 틀림이 없다. 유기축산으로 생태환경보전과 친환경농산물의 소비처 확산으로 신바람 나는 농업생산으로 이어져 지역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확대가 이뤄지게 될 것이다.

이정희 아산시농업기술센터 마케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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