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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황태자 장가가던 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카트만두27일로이터동화】「네팔」의 「비렌다」 황태자는 27일 밤 「네팔」 구 왕가인 「라나」가의 공주 「아이시와리아·라지아·라나」를 28일 아침 황태자비로 맞기 위해 호화스럽게 성장시킨 커다란 「코끼리」등의 은상 복에 앉아 신부가 사는 사자궁에 도착했다.
석양빛에 「히말라야」 설봉들이 분홍빛으로 빛날 때 금빛 옷을 입고 붉은 띠에 전통적인 단검을 꽂은 올해 24세 된 「비렌다」 황태자는 신부집에 도착, 신부양친의 영접을 받았다.
신부의 양친은 황태자가 탄 코끼리를 세 바퀴. 돈 다음 황태자를 사자궁 뜰 안 특별실에 안내했으며 황태자는 거기서 「힌두」 교사제들의 간단한 의식을 거쳐 가족축제가 벌어질 「두르바·홀」 로 들어갔다.
「두르바·홀」 의 어마어마한 수정 「샹들리에」 불빛 아래에서 결혼의식이 거행되기 전 신랑 「비렌다」 황태자와 신부의 아버지 「켐드라·쉼숴」 장군은 장막을 사이에 한 채 「브라하민」 사제들의 지시에 따라 「힌두」 경을 외었다.
「비렌다」 황태자의 결혼의식은 더할 수 없이 성대했으며 황태자가 탄 코끼리를 18세기 제복에 전장 총을 멘 병사들이 호위하고 「힌두」신 가면을 쓴 남자무당들과 주홍빛 「코트」를 입은 장병들이 그 뒤를 따르는 광경은 장관이었다.
「비렌다」 황태자 결혼식이 거행된 사자궁에는 세계 50여 개국의 국가원수 혹은 외교사절들이 참석했으며 외교사절단 단장으로 서독의 「월헬로·피에르」 박사가 3명의 「네팔」고위관리자와 함께 황태자 앞의 코끼리에 탔으며 황태자 뒤에는 짙은 녹색으로 정장하고 「리무진」을 탄 「마헨드라」 왕과 가족일행의 차 행렬이 줄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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