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교착 타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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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국회 정상화협상은 내주 초 이효상 국회의장의 박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새 길이 트일지도 모른다.
여야 총무회담의 주선을 맡고 있는 이 의장은 21일 정해영 신민당 총무로부터『국회 정상화의 책임을 지고 박대통령과 만나 야당의 요구를 포함한 여러 문제에 단안을 내려달라』 는 요청을 받았는데 이 의장은 이에 따라 내주 초 박 대통령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효상 의장은 21일 박동윤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정해영 신민당 총무에게 보내 총무회담에 대한 신민당 측 태도를 타진했으며 정 총무는 이 자리에서 이 같은 요청을 한 것이다.
이 의장이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고려하는 것은 현재 여야의 상반된 주장으로 총무회담이 정상화 협상을 타결할 전망이 흐리므로 새로운 차원에서 어떤 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이 소식통이 말했다.
공화당의 이만섭 부총무는 이의장의 박대통령 방문에 대해『이 의장 자신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현재의 상황에서 그것은 정상화 협상에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줄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내다보았다.
따라서 제2차 총무회담은 이 의장의 청와대 방문여부가 판가름 난 후인 내주 말께 열리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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