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본사 압수수색 … 부동산 비리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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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KT&G의 부동산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5일 오전 서울 대치동 KT&G 본사 부동산사업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KT&G 측이 PC의 주요 자료를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포착, 최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KT&G 측으로부터 하드디스크·USB 등 관련 자료 6점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KT&G 민영진(55) 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경찰은 민 사장의 배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KT&G 측이 용역업체 N사에 과도하게 용역비를 집행한 부분 등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KT&G 측이 2010년 말 청주 공장 부지를 매각하면서 N사 대표 A씨를 통해 청주시청 공무원 이모(51·구속)씨에게 6억6000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해왔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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