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 축구클럽 조사서 밝혀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학생운동선수들은 정말로 공부와 담을 쌓고 있는가. 과격한 운동연습을 하다보니 자연적으로 학교성적이 뒤져 『운동선수는 「스톤·헤드」』 라는 명예스럽지 못한 별명이 전세계 「스포츠」 계에 퍼지고 있는 것도 사실.
따라서 각국 「스포츠」계는 『과연 운동선수는 학생으로서 부적격자인가』라는 문제해결에 열을 올리던 중 최근 서독 축구 「클럽」이 『우수선수는 공부도 잘한다』는 통계를 내놔 운동선수를 고무시키고 있다.
서독 축구「클럽」은 작년 「칼스루에」대학의「한스·린데」「클라우스·하이네만」두 교수에게 운동 선수들의 학교성적 조사를 의뢰한바 있는데 이들의 조사결과는 운동을 잘하는 선수들은 학교성적도 좋다는 것.
10세부터 18세에 이르는 8천 3백 84명의 학생선수의 성적을 조사한 결과 우선 운동선수와 보통학생의 성적이 크게 차이가 없음을 밝혀냈다.
그리고 운동선수들의 성적은 어학과 수학에서만 약간 부진할 뿐 기타학과에서는 ①1급 선수들의 성적이 최고 수준이며 ②중간급 선수들은 보통수준임을 지적한 이 교수들은 『좋은 선수는 나쁜 학생』 이라는 가정을 뒤엎고 『 「스포츠」는 학문에서 성공의 지름길』이라고까지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 조사 결과는 그후 「S·바르비츠」 교수에 의해 재확인되어 서독 「스포츠」계에서는 가장 권위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독선수들은 이 정도라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은 어느 수준인지 의문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