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에도 전셋값은 고공행진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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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기자] 서울 전세시장은 휴가철이지만 전세물건이 워낙 없자 호가가 오르면서 전셋값이 전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일부 지역에선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면서 물건 부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셋집이 귀해 거래는 멈췄지만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 서울, 월세 물건이 더 많아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09%), 노원구(0.09%), 강북구(0.09%), 도봉구(0.08%), 강서구(0.07%), 중구(0.07%), 서초구(0.06%), 마포구(0.04%), 동대문구(0.04%), 양천구(0.04%) 순으로 올랐다.

강남구는 전세 물건이 없어 호가가 또 올랐다. 가뜩이나 전세 물건이 없는데 전세물건을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까지 늘어나는 분위기다.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 109㎡형은 1000만원 오른 5억5000만~6억5000만원이고 도곡동 도곡렉슬 88㎡형은 1500만원 오른 4억8000만~5억2500만원이다.

노원구도 전세 물건 품귀현상으로 호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된다. 상계동 청암2단지 79㎡형은 5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7000만원이고 불암현대 109㎡형은 1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4000만원이다.

강서구도 물건 품귀가 지속되고 있다. 아파트값은 계속 떨어지고 전세자금대출 조건도 완화되면서 전세를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

방화동 도시개발3단지 82㎡형은 500만원 오른 1억5500만~1억6500만원이고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114㎡형은 1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원선.

◆ 수도권, 물건 귀해 거래는 주춤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올랐다. 지역별로 안양시(0.16%), 구리시(0.10%), 용인시(0.06%), 양주시(0.06%), 남양주시(0.05%), 안산시(0.04%), 하남시(0.04%), 평택시(0.03%), 광명시(0.03%) 등이 올랐다.

안양시는 전셋집이 없어 거래가 어렵다. 전셋집이 귀하자 전세 호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석수동 대림 140㎡형은 1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6000만원선이고 안양동 영화아이닉스 80㎡형은 10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6000만원선이다.

신도시는 0.05% 상승했다. 분당(0.09%), 평촌(0.09%), 중동(0.02%)가 올랐다.

평촌 역시 물건이 귀해 전셋값은 상승세다. 평촌동 향촌마을롯데 112㎡형은 1000만원 오른 2억8500만~3억2500만원선이고 호계동 무궁화태영 81㎡형은 5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6500만원선이다.

인천은 0.03%상승했다. 지역별로 부평구(0.08%), 남구(0.05%), 계양구(0.05%)가 올랐고 그 외 지역은 변동 없다.

계양구는 비수기에도 전셋집을 찾는 사람이 많지만 전셋집이 부족해 나오기가 무섭게 거래된다. 계산동 계산주공 57㎡형은 700만원 오른 7500만~8000만원선이고 작전동 도두리마을동보 35㎡형은 300만원 오른 4500만~5000만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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