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급투자·소비억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경제기획원은 그동안의 고도성장 정책추진과정에서 물가상승 압박, 경상수지의 역조, 양곡의 대량도입, 수송능력의 부족과 과도한 소비성향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 이를 해결하는데 금후의 정책역점을 두겠다고 박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박정희대통령은 연두순시의 첫날인 12일 경제기획원을 시찰했는데 경기원은 새해의 경제시책을 이같이 보고했다.
경제기획원은 이러한 문젯점에 대응하여 ▲물가안정을 위해 재정안정 계획의 실효성있는 집행, 물자수급의 원활, 민간 저축의 증대, 소비절약, 불요불급한 투자의 억제등에 역점을 두고 ▲국제수지개선은 다각적인 수출정책의 추진, 수입규모의 적정수준 유지, 외자도입 규모의 적정화와 규제강화등에 두며 ▲농업개발은 식량증산, 농어민 소득증대사업추진에 역점을 두는 한편 ▲수송란 타개를 위한 [디젤]기관차 및 화차의 증강과 중앙·영동선의 전철화, 경부고속도로 완공 및 영동선과 호남선의 신규 착공, 인천 제2도로를 비롯한 부산·군산·묵호항등의 준설촉진 및 주요도시 화물창고 증설등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또한 금년도 주요경제목표는 11%의 경제성장을 위해 총 투자규모를 6천9백50억원(투자율 28%)으로 결정, 그 재원은 국내 저축 4천6백35억원(저축률 18·7%) 해외저축 2천3백15억원(저축률 9·3%)으로 조달하며 투자배분은 농림수산업 13·2%(9백21억) 광공업 26·2%(1천8백18억)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 60·6%(4천2백11억)로 되어있다.
한편 대외거래는 금년도 외환수입 목표가 무역 10억불 무역외 4억8천4백만불이며 수입은 상품 19억7천4백만불(KFX 12억4천5백만불, 차관 5억3천만불, 공공원조 7천7백만불, 청구권 및 기타 1억2천2백만불) 무역외 지출 3억7천4백만불로서 연말 외환보유고는 69년의 5억4천9백만불에서 5억불대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박대통령은 경제기획원에서 『안정기조를 저해, 또는 역행하는 실책이 없도록 경제기획원뿐아니라 정부의 모든 부처가 협조하라』고 당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