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는 월동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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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번 옥구·군산에서 처음 발생한 「콜레라」가 월동가능성이 「있다」는주장에대해 이를 반대하는 의견이 맞서 학계의 연구과제가 될것같다.
지난9월초부터 11월초까지 번졌던 이「콜레라」는 그동안의 조사결과 「엘토르」형 「콜레라」비용혈성임이 밝혀져 신종이 아니었음이 확인됐으며 지난23일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열린 「콜레라」에대한 「세미나」에서도 이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1백여 학자가 참석한 이날「세미나」에서 기용숙박사등 일부미생물학자들은 이 「콜레라」가 월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 그 근거로서 46년도와 63년도에 「콜레라」가 발생했는데 그다음해도 질환이있었다고 지적하고 「콜레라」균이 인체에서 최장3개월동안 잠복할수있으므로 11월에 전염한 사람이 1월까지 보균후 균을배설할 때 「콜레라」균은 영하10도에서 20일이상 견딜수있으므로 날씨가 따뜻한 경우 월동할가능성이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반대하는 류준씨등 다른학자들은 지금까지 「콜레라」가 우리나라에서 9월또는 10월에 발병했다는 점에서 월동을했다고 볼수없으며 월동했다면 4, 5월에발병해야하나 4, 5월에발병한 기록이 없다고 맞섰다.
이에대해 김택일보건국장은 만일 학자들의 주장대로 월동이 가능하다면 한국은 「콜레라」상습지구가될 우려가 있으나 이러한 징조는 보이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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