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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김한길에게 당대표 회담 제안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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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호 02면

황우여(왼쪽)·김한길 대표가 27일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정전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환담하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사진) 대표가 27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게 양당 대표회담을 제안했다. 황 대표는 정전 60주년을 맞아 판문점 자유의 집을 찾아 “전날 김 대표가 안보 강화와 NLL 수호 의지를 밝혀준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른 시일 내 모든 현안 논의하자” … 민주당 “심도 있게 검토”

황 대표는 “작금의 정치 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양당 대표회담을 하고자 한다”며 “양당 대표회담은 이미 정례적 개최를 서로 약속했고 이번 회담에서는 모든 정치 현안을 의제로 삼아 논의함으로써 국민에게 안정과 기쁨을 주는 정치를 바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민생과 박근혜정부 초기의 국정 현안에 대해 여야의 당력이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제의는 전날 여야가 ‘NLL(북방한계선) 정쟁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NLL 논란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소실 의혹으로 경색을 거듭해 온 대치 정국이 돌파구를 찾을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회담 시점에 대해 황 대표는 “오늘 말씀을 드렸으니 빨리 하면 어떨까 싶다. 또 야당의 입장이 있으니 김 대표의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 부속문서를 열람하자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국정원 국정조사도 열리고 검찰 수사 등 여러 가지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공식 제안이 오면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아직 공식적으로 제안 받은 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담이 성사되면 황 대표와 김 대표는 지난달 18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콩나물 해장국 회동’을 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만나게 된다.

그러나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특위의 재개 여부를 놓고 여야는 27일에도 대치 국면을 이어갔다. 특위 여야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시내 모처에서 만나 조율을 시도했다. 그러나 쟁점인 기관보고 공개 유무를 놓고 새누리당 측은 정보기관 보호를 이유로 비공개를 주장한 반면, 민주당 측은 국회법과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국회 소식통은 “특위 활동 시한이 다음 달 15일까지인 만큼 정무직인 국정원장과 국정원 1·2·3 차장, 기조실장에 대한 질의응 답은 공개하되, 실무자 질의응답은 공개하지 않는 절충안이 선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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