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12 귀환중 관제탑과 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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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휴스턴우주본부24일UPI동양】미「아폴로」12호 우주인들은 25일상오5시58분(한국시간)의지구귀환을 앞두고 23일과24일 다음과같은 우주대화를 나누었다.
▲찰즈·콘라드(23일 아침을 지상의 여러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늦잠을 잤다면서)=쾌속정내가 모두 잠에 묻혀버렸었다.
▲콘라드(시침한직후 창밖을 내다보면서)=오늘아침 처음으로 지구를 내려다 보았는데 그들의 얼굴이 별로 보이지 않는데…
▲리처드·고든=나는 피부발진을 일으켰는데 전례없는 노릇이어서 까닭을 알수없다.
▲관제탑=미항공우주국에는 고장난「아폴로」12호 월면「텔리비전·카메라」수선법에 관한 수백통의 편지가 쇄도했는데 한편지는 여자의 머리「핀」을 쓰면된다고 말했다. 어째 그걸 그대들이 몰랐을까….
▲콘라드=우리일행속엔 여자가 없다.(폭소). (「콘라드」중령이 지상에 우주음악을 들려 주겠다고 말한다음 이음악소리가 작아진 까닭에 관해)
▲콘라드=「앨런·빈」소령은 잠들었으며 요새는 잠만자고 있다. 그는 지금 한구석에서 곯아떨어졌다.
▲앨런·빈=지금 달은 대해에 뜬 백색구처럼 보인다. 지구에서는 산책에 힘이들지만 월면에서는 그렇지않다. 다만 우주복이 잘꾸부러지지가 않았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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