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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아기를 위한 임부의 건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스위스」의 산과전문의 「포트만」박사는 갓난아기는 다른 동물보다 미약한 과정에서 출생하므로 태아때나 출생후까지도 모체의 건강이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주장하여 어머니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있다.
태아때 어머니가 「바이러스」는 질환에 감염되면 기형아를 낳으며 출산후 모유의 공급은 아기의 신체적 발육과 성격형성에 중대한 작용을 한다.
영양분은 모체가 걸러서 태아에게 공급하고 영양가높은 것은 우선적으로 아기에게 주어져 염려없으나 어머니가 풍진(홍역 비슷한 전염병)이나 독감, 그밖의 「바이러스」질환을 앓으면 태아에게 「바이러스」가 침투해서 흑내장·벙어·귀머거리·소두증(머리의 발육부전) 이빨및 손발의 기형·미숙아·사산아를 낳는다. 빈도는 대개 병을 앓은 어머니의 6∼7명중 하나꼴이다.

<보통 감기는 무해>
특히 태아의 눈이 형성되는 4주전후해서 풍진을 앓으면 흑내장의 위험이 크다. 흑내장은 겉으로 보기에는 눈동자가 검게 보여 멀쩡하지만 보이지않는 병이다.
그러나 보통 감기는 조금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홍창의 박사(서울의대)는 말하면서 풍진은 우리나라에 유행하는 일이 극히 드물다고 안심시킨다.
감기는 유산·조산의 간접원인이 될수 있으므로 빨리 고치는 것이 좋다. 기침을 자주하면 일반 임부는 괜찮지만 습관성 유산, 초산을 하는 임부는 배의 압력 때문에 좋지 않다. 독감은 고열 때문에 유산, 조산하는 경우가 있다.
태아는 약에 특히 민감하다. 「탈리드마이드」아는 유명한 이야기다. 수족의 기형아를 분만하여 판매금지된 수면제다. 이것은 극심한 예이고 일반적으로 약의 성분은 태아에게 우선적으로 전달된다. 모체에는 해가 없어도 태아에게 해를 줄 염려가 많다.
특히 수면제등 신경계통의 약은 아기의 신경에 작용하므로 아기도 함께 수면제에 취하고 모체에는 적은 분량이라도 아기에게는 지나친 분량이 공급되어 부작용을 초래한다. 임신기는 투약하기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한다는 것쯤은 상식적인 일.

<성격에 영향>
동물은 새끼를 낳으면 즉시 젖을 문다든지하는 재주가 있지만 사람은 적어도 생후 1년은 모체와 함께 생활해야 비로소 완성된 개체가 된다. 젖을 먹으면서 어머니의 코를 쥐고 입에 손가락을 넣는 행위나 이유기에 수저의 밥을 어머니 입에 가져가는 행위는 자신과 어머니를 구별 못하는 증거. 의사나 심리학자가 모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바로 영양+사랑 때문이다.
육아의 방법에 따라서 아기의 성격과 건강이 좌우된다. 그러므로 영양가 높은 것을 공급하기 위해서 어머니는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수유기간에는 의약품 복용이나 주사를 되도록 삼가고 유해식품에 각별히 신경을 쓸 의무가 있다.
태아때부터 수유기까지 어머니의 감정적인 정신작용이 곧 태아에게 전달된다. 「포트만」박사는 선천적인 성격보다 특히 수유기에 이루어지는 성격을 더 중요시한다.
어머니가 흥분하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깨고 「호르몬」분비의 이상을 초래하는데 이 불균형의 결과가 태아에 직접 미친다. 수유기에는 젖을 통하여 아기에게 전달되므로 건강에 해롭다.
임신중의 영화·TV·독서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미스터리」를 내용으로 한 것은 과도한 흥분때문에 산모의 자율신경실조를 초래한다.
그외에도 모체가 흥분하면 아기도 함께 흥분하기때문. 일반적으로 영화·TV등은 과로와 수면부족에 빠지기쉽고 영화관의 오염된 공기와 소음은 무의식중에 태아에게 영향을 끼친다.
임신중 적당한 운동을 권하는 의사가 많다. 그러나 7, 8개월부터는 피로 하기쉽다. 자궁의 무게가 7백g, 태아의 무게 3천9g, 양수의 무게 5백∼1천g, 태반의 무게 5백g으로 전부 5천g이나 된다. 복대를 매고 운동량을 줄인다. 분만시 모체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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