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눈] 전원 끄는 습관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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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며칠 전 신문에서 원유값이 오른다는 기사를 보았다. 우리나라는 원유가 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절약이다.

유치원 때부터 '에너지 절약'은 귀가 솔도록 들었다. 하지만 실제 생활은 절약과 거리가 멀었던 것 같다.

아빠는 항상 에너지를 아껴 써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교장 선생님으로 정년 퇴직한 할아버지의 가르침 때문일까. 할아버지께서는 TV를 보지 않을 때는 전원을 반드시 껐고, 코드를 쉽게 뽑을 수 있는 장치까지 만들 정도였다.

겨울이 되면 엄마와 아빠는 하루에 한차례씩은 승강이를 벌인다. 엄마는 추위를 많이 타 보일러 온도를 올리고, 아빠는 온도가 조금 낮아도 된다고 낮추기 때문이다. 올 겨울부터는 낮엔 온도를 낮추고, 밤엔 조금 높이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

우리가 지금 에너지 절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방에서 나올 때는 형광등 스위치는 내렸는지, 책상의 스탠드는 껐는지 점검하자. 냉장고를 필요 이상 여닫지 말고, 컴퓨터를 다 썼으면 꼭 전원을 끄자. 추우면 내복을 입자.

정혜연(본지 학생 명예기자.서울 대왕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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