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구제·일류중폐쇄에 부작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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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시교육위원회가 내년도 중학무시험 추첨을 위해 정했던 8학군 2학구제에 반대하는 학부형들이 농성을 하는가하면 소위 일류중학을 폐쇄하겠다는 당초의 약속을 어기는 바람에 학생들이 농성, 휴교를 하는등 갖가지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4일 서울영등포구 오류국민학교학부형 50여명은 시교위에 몰려 학군조정으로 이 지역이 별도 학구로된데 항의, 가까운 학군에 포함해 달라고 농성을 벌였다. 이날 학부형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어린이들의 등교를 거부하겠다고 말하고 이번 조정으로 자동진학케된 유한중학교는 통학거리면에서 영등포중학교보다 더 멀다면서 모순을 시정해 줄것을 요구했다.
이 지역은 종전에는 4학군에 속해 있다가 지난 10월말의 학군조정으로 오류학구로 독립, 구내에 있는 유한중학교에 자동진학케 되었다. 이에 대해 시교육위당국자는『이 지역은 앞으로 연차적으로 중학이 증설되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맞섰다.
또한 지난1일 『내년에는 용산중학교신입생을 뽑지 않겠다던 약속을 지키라』고 농성했던 용산고등학교 1천여학생은 4일 또다시 강당에서 농성을 벌였다.
학생들은 문교부가 내년부티 용산중학교를 없애기로 해놓고 이를 시행치 않은 것은 약속위반이라고 주장, 이중 4백여학생들이 강당에서 농성하다가 경찰이「페퍼·포그」와 최루탄을 발사하며 강당에 뛰어들어 학생들을 연행했다.
경찰은 이중 주동자 18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등 혐의로 입건, 나머지 학생은 훈방했는데 학교당국온 무기휴교 조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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