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소득층 집 안사…"전세 살면 되지"

조인스랜드

입력

업데이트

[황의영기자] 수도권에 사는 중·고소득층들은 집을 사기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써브는 22일 소득 상위 20% 이내의 고소득층(소득 9~10분위)의 자가점유율(자기 소유의 주택에 사는 비율)이 지난해 58.7%로 2006년(64.7%)보다 6%포인트 줄었다고 밝혔다.

중소득층(소득 5~8분위)도 자가점유율이 2006년 49.5%에서 지난해 43.2%로 감소했고 저소득층(소득 1~4분위)은 37.8%로 같은 기간 0.8%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전세 점유율은 고소득층과 중소득층이 각각 33.9%, 34.2%로 6년 전보다 각각 6.2%포인트, 1.4%포인트 증가했다. 저소득층의 전세 점유율은 2006년 28.2%에서 작년 18.6%로 10%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중·저소득층, 보증부 월세 늘어

보증부 월세는 고소득층이 2006년 6.4%에서 작년에 6.3%로 0.1%포인트 낮아졌지만, 중소득층과 저소득층이 각각 19.4%, 35.3%로 각각 4.6%포인트, 8.8%포인트 높아졌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팀장은 "중·저소득층의 경우 전셋값이 치솟은 여파로 보증부 월세 점유율이 늘어났다"며 "전세난 해소와 수도권 집값 회복 등을 위해선 중·고소득층의 주택 구매가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