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스타 이연걸, 게임 주인공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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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걸의 외모와 목소리 뿐 아니라 몸 동작까지 이 게임에 적용될 계획이다.
소니에서 새로 나오는 비디오게임의 주인공은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얼굴이 될 것 같다. 바로 영화 스타 이연걸(Jet Li)이다.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SCEA)는 수요일(현지시간) 플레이스테이션 2의 홍콩 액션영화 식 액션게임 '라이즈 투 아너(Rise to Honor)'에 이연걸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홍콩 액션영화는 이연걸이 명성을 얻은 분야다.

게임 줄거리는 암살당한 범죄조직 두목 챵의 경호원인 이연걸이 딸을 찾아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홍콩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싸우며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 게임은 이연걸의 모습뿐 아니라 음성까지 녹음한다. 그리고 게임에서 그의 동작을 정확히 재현하기 위해 모션캡처를 이용한다.

이연걸은 "모션캡쳐 시스템으로 극도로 사실적인 동작을 만들어낼 수 있다. 더 나아가 통상적으로 영화에 담을 수 없는 액션을 게임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에 본부를 두고 있는 SCEA는 또 '더 원'과 '리셀웨폰(Lethal Weapon) 4' 등의 영화에서 무술감독을 맡아 이연걸과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했던 원규(Corey Yuen)가 이 게임의 격투신 연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비디오게임에 배우가 출연하는 것은 이연걸이 처음은 아니다.

일렉트릭 아츠는 최근 자사의 제임스 본드 게임에 현역 007인 피어스 브로스넌의 음성과 초상권을 이용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일본 스타 가네시로 다케시가 나온 캡콤의 플레이스테이션 2 게임 '귀무자(Onimusha)'는 사망한 마쓰다 유사쿠의 초상을 사용해 최초로 죽은 배우를 출연시킨 게임이 됐다. 한편 올초 귀무자의 속편이 출시됐다.

일본의 인기배우 마쓰다는 마이클 더글라스와 함께 출연한 '흑우(Black Rain)'로 서양 영화에 데뷔한 직후 사망했다.

'라이즈 투 아너'는 2003년 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HONG KONG, China (CNN) / 이인규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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