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자유주의경제체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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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9일 UPI동양】소련은 9일 이윤지향형 경제를 향한 진일보의 조치를 취했다.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소련의 모든 기업에 하달된 명령을 통해 보다 유주의적인 경영체제로 전환하여 번잡하고 세밀한 계획통제를 대폭 줄이도록 지시했다.
중앙위는 지난 3년간 이 같은 새로운 경영체제를 시험해온 시범기업인「시초키노」 화학공장의 경험을 들어 중앙위 조치를 정상화했다. 「시초키노」 화학공장은 새로운 경영체제를 실행하여 지난 한 해 동안에 노동생산성을 87%, 생산량을 80% 이상 증가시키는 한편 소요노동력8백70명을 감원했다.
노동성과가 좋을수록 고 임금을 지급하는 자본주의 경제의 임금정책을 사실상 기반으로한 이 같은 새로운 경영체제는 공장관리자들에게 노동자의 노동능률에 따라 이윤보상을 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영체제는 수상「암렉세이·코시긴」이 추진한 경제개혁의 요체로서 소련의 지도적인 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의 지지를 받아왔으며 약30개의 주요기업들은 1966년이래 이 같은 새로운 경영제도를 실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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