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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설 여왕 최인구 작 김기영 그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중앙일보는 창간4주년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새 역사소설 『왕녀』를 연재합니다. 65년 9월 22일 창간이래 만4년간 본지에 연재, 전국애독자의 인기를 독차지해온 월탄 박종화씨 최대장펀 『아름다운 이조국을』 은 총1240회, 2백자 원고지로 1만장을 돌파하고,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원로작가 월탄의 인기를 이어 집필할 새작가는 『초적』 『임꺽정』 『만리장성』 『태조왕건』등으로 역사소설의 새로운 경지를 이룩한 문단의 중견 최인구씨. 삽화에는 동양화가 운포 김기영화백이 해외전의 분주한 틈에도 5년만에 다시 붓을 잡아 지면을 장식해 주기로 했읍니다.
한국역사상 여왕은 신라때에 단 세분뿐입니다. 그중 제51대 진성여왕 (재위887∼897)은 찬란한 신라문화가 최고도로 난숙한 9세기말 꽃다운 21세의 나이로 와위에 등극, 10년만에 세상을 떠난 영화로운 여성입니다. 그러나 여왕이 미색에 빠지는동안 나라안은 온통 도둑과 반란이 들끓어 국력은 이때 결정적으로 기울어집니다.
작가 최인구씨는 그것을 한갓 옛얘기로만 다루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인간의 내부를 파헤치고 사회의 저변을 예리하게 꿰뚫는 그는 오히려 오늘의 시점에서 이를 생생하게 부각해 줄것입니다. 여러분의 애독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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