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미사일부품 적발된 북산 청천강호 내·외부 모습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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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를 떠나 파나마를 거쳐 태평양으로 가려던 북한의 청천강호가 15일(현지시간) 미사일 부품으로 의심되는 화물을 실어 파나마 당국에 적발됐다. 적발된 청천강호는 콜론시티 만사니요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에 억류됐다. 파나마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자 선장은 자살을 시도했고 선원들은 검색에 저항하다 모두 구금됐다. 청천강호에는 선원 35명이 승선해 있었다.

하비에 카라발로 파나마 마약검찰관은 "선원 35명이 체포됐으며 통역관을 통해 심문하고 있다. 그러나 컨테이너에 실린 물건이 어디서 구한 것인지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파나마 당국은 청천강호 내부와 외부를 언론에 공개했다.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은 직접 청천강호에 승선해 수색을 지휘했다. 선박벽면에 선원들 얼굴 사진이 붙어 있다. '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식으로!'라는 구호가 적혀 있다. 방에는 고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걸려 있다.

미사일 부품으로 의심되는 화물은 설탕자루 밑에 있던 컨테이너에 숨겨져 있었다. 파나마 경찰은 마약을 운반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색에 나섰다가 미사일 부품을 발견했다. 파나마 경찰은 청천강호 내부를 정밀수색하고 있다.

청천강호는 예전에 마약과 무기밀수로 단속된 적이 있어 이번에도 마약선적을 의심받았다. 그러나 적발된 화물이 미사일 부품이 맞다면 유엔안보리 결의위반이 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대북제재 결의 1718호를 통해 북한의 무기금수를 의결했다.
영상팀 [로이터=뉴스1,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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