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라는 수출산업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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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내년도 수출계획 10억불의 61%를 차지하는 방직물등 16개 주요수출품목의 시설능력이 모자라 조속한 시설확보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내년도수출목표달성이 어렵다고 상공부조사가 지적함으로써 시설능력면의 수출한계성이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상공부의 방직물 전자제품 「스웨터」등16개 주요수출품목에 대한 생산능력 조사에 의하면 고무제품, 「스테인리스」, 양식기 및 합판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70년도 수출계획에 비해서 시설능력이 부족하며 최소한의 소요시설확보에만 내자1백17억8천만원, 외자 5천9백53만불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수출용 시설부족은 수출채산성저하와 자금난으로 올해 시설재도입이 극히 부진했기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특히 「스웨터」방직물등은 부족시설이외에도 현재 가동중인 시설이 노후하여 즉각적 개보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내년도 수출목표달성은 극히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이 부족되는 품목중 「스테인리스」양식기 같은 경우는 내자3억원 외자70만불정도의 지원으로 현존시설을 개보수하면 내년도에 5백만불의 수출이 가능하나 방직물등은 절대적으로 부족되는 염색가공시설확충을 위해 내자10억8천만원 외자1천2백만불등의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고 참치도 내년도에 3천만불을 수출하려면 7백59만불의 외자와 6억8천만원의 내자가 필요하다고 분석되었다.
이들 부족시설은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해야되는데 그중 일부는 금년도에 실시함 외화대부자금으로 지원되었으나 나머지는 수출산업시설확충을 위한 장기저리 내·외자의 금융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내년도 시설부족 문제는 수출진흥계획에 큰 애로로 등장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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