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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갑수위원 은둔의 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신민당과 투위는 17일하오2시 전북의 이리·김제·정읍의 세곳에서 동시강연회를 열고 연사들은 한곳 연설회가 끝나면 다음 유세장 연사들과 교대를하는 「릴레이」식 유세를 강행했다.
전주를 첫출발지로한 이 유세에서 처음으로 참가한 김상돈·김영선·윤길중씨등 정쟁법해금인사들은 『10년만에 연설을 하니 목에 녹이 슬어서 말이 잘나오지 않는다』고.
한편 16일 전주국민학교에서의 강연도중에는 교문앞에 세워둔 유진오총재 「세단」앞 바퀴에 누군가가 못을 박아 바람을 빼버렸는데 연설회가 끝난뒤 이를 본 유총재는 『개헌반대유세가 뜻밖에 성공을 거두니까 못된 방해꾼이 있다』고 쓴웃음.
유총재는 17일아침 이리로 가던 도중 송광사를 들렀는데 「자동차 바퀴 못질사건」직후여서 신경과민이 된 신민당원들은 『총재가 행방불명됐다』해서 한동안 떠들썩한 촌극을 빚기도했다. <박석종기자>
○…지난 7윌중순이래 행방을 감췄던 신민당의 임갑수의윈이 수염을 덥수룩이 기른채 18일 국회에 나타나 야당의원들의 환영을 받았다.
신민당에서조차 그동안 임의원의 행방을 몰라 어디엔가 연행됐을것이라고 소문이 났던 임의원은 지난 임시국회가 끝난뒤 줄곧 대전교외의 조카딸집에 머물렀다는것.
선거법위반혐의로 구인장이 발부되어 그동안 도피했던것이라고 말한 임의원은 은거중에 세계일주여행기를 8백여장이나 썼다고.
임의원은 또 가족들에게까지 거처를 알리지않은것은 『열여덟번이나 형무소에 드나든 경험에 비추어 도피수칙 제1조를 지킨것』이라면서 그동안 박기출의원 (신민)에게만 한차례 전화한적이 있다고.
○…문화공보부는 정부업적을 선전하기위해 지난 10년간의 경제성장과 발전을 사진과함께 소개한책을 5권으로 나누어 곧 발행하고 「의지의 승리」라는기록영화의 편집도 끝내는 국내외에서 상영할계획.
당초 이영화는 「다큐멘터리·드라머」로 만들고 있었으나 중도에 계획을 바꾸어 주로 산업시설을 소개했다.
○…보성일부재선에서 당선된 이중재의원은 18일국회본회의에서 『임기의 절반이상이나 늦은 지각생』이라고 인사를 하고 『그러나 이처럼 늦은것은 내가 게을러서가 아니라 이나라정치제도와 법질서가문란한 때문』이라고 했다.
선거유세때문에 얼굴이새까맣게 탄 체중46kg의 이의원은 자신의 정치역정을 소설 「25시」의 주인공에 비유하면서 『선량한인간이 정치적폭력의 제물로 희생되는일이 또다시 있어서는 안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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