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클럽] 詩를 사랑하는 사람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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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http://club.joins.com/poem )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현대 사회. 그 '빠름'에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인터넷입니다. 이 인터넷과 '느림' 그리고 '여유'의 이미지를 가진 詩와의 만남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프리미엄 클럽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시사모)'을 통해 그 모습을 살짝 들여다 봅니다.

작년 10월 '시사모' 문을 열면서 클럽장 최대창 회원은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시에 관한 거라 사람들이 더 흥미가 떨어질 수 있겠다 싶은것이… 어째 불안하네여~"

현재 회원수는 40여명. 클럽장의 걱정대로 그리 많지 않은 숫자이지만 '시'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회원들간의 끈끈한 유대감만큼은 어느 동호회에 뒤지지 않아 보입니다.

작년 12월엔 조촐한 모임도 가졌습니다. 비록 4명밖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서로 감성이 통하는 사람들이었기에 어색하지 않은 정겨운 만남이었다고 합니다.

'시사모'에서는 詩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추운 겨울 수도가 터지지 않게 조심하라는 당부의 말, 세금이 너무 많다는 푸념의 소리, 사랑하는 사람과의 애정문제 상담까지… 훈훈한 사람 사는 내음이 느껴지는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詩를 사랑하는 따스한 마음이 바탕에 있기에 더욱 친밀하게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 회원의 자작시 한편을 소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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