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현장소장 식도암으로 숨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물질 대량 유출 사고 당시 현장소장이 식도암으로 숨졌다.

10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말 식도암 판정을 받아 사직한 요시다 마사오(吉田昌郞) 후쿠시마 제1원전 전 현장소장이 9일 오전 11시 30분경 도쿄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도쿄전력측이 밝혔다.
요시다 전 소장은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가 난 이후 같은 해 11월 식도암으로 퇴사하기 직전까지 방사능 유출 사태 수습을 지휘했다.

퇴사 후 2011년 말 식도암 수술을 받았으며, 2012년 7월에는 뇌출혈로 쓰러져 또 한번 수술을 받았다.

제1원전 사고 이후 현장을 떠날 때까지 요시다 소장의 방사선 피폭량은 70밀리시버트(mSv)로, 일반인의 연간 피폭한도(1mSv)의 70배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그의 죽음이 원전 사고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방사능 노출로 사망에 이르기까지는 5년에서 10년이 걸린다며 요시다 전 소장이 방사선 피폭으로 식도암을 얻었을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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