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으로 치닫는 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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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4개 증설지구와 서대문을구등 서울5개 지구조직책 인선을 남겨두고있는 공화당은 마땅한 조직책 후보가없어 골치를 앓고있다.
공화당은 당초 인선작업을 늦어도 6월초까지 마쳐 중순중에 창당, 개편대회를 끝내려 했던것.
정채석 조직부장은 『후보자가 많아 고르기가 힘들정도』라고 말하고 있으나 사실은 당에서 의중에 두고있는 전최고위원인 예비역 K장군, 정우회의 L의원, 6대의원이었던 S씨등이 모두 서울지구위원장을 사양하기 때문이라는것. 이래서 당일각에서는 지역에 맞추어 뽑긴 더 힘드니 지연에 별영향이 없는 서울에선 각지구당별로 조직책을 선정하지 말고 「풀」로 5명을 뽑아 나중에 각 지구로 배치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문은 열렸어도 마음은 열리지않은 국회-.2일의 국회는 본회의를 3분만에 끝냈는가하면 이에앞서 열린 여야총무회담도 냉랭하게 끝났다.
총무회담에서 신민당측은 며칠전에 있었던 장경순 국회부의장의 날치기사회에 대한 태도를 한걸음 더 경화시켜 『앞으로 장부의장에게 사회를 맡기지 않을것을 보장하라』고 공화당측에 요구한 것.
이에대해 김택수공화당총무는 『그것은 말도 안된다』고 한마디로 잘라 회담이 끝났는데 뒤에 김택수총무는 『학생들이 「데모」를 하니까 신민당이 공연히 으쓱하는것 같지만… 「데모」는 신민당을 위해하는것도 아니고 신민당이 국민의 다수의사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흥분하면서 『신민당이 제고집대로 나온다면 우리도 우리고집대로 국회를 끌고 나가겠다』고 열변.
○…3선개헌을 반대하는 학생 「데모」가 전국 각대학으로 번져가자 공화당은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당청년국은 며칠전부터 매일「학원동향」이란 유인물을 만들어 각부·실에 돌려 수시로 학교의 동태를 알려주그있다.
특히 지난 30일부터는 학생들이 당사에 몰려와「데모」를 한다는 정보가 들어와 당사에는 긴장감이 돌기도.
당간부들은 『개헌을 하더라도 국민투표를 통해 의사를 발표하지, 왜이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사태의 진전을 여러모로 분석했는데 2일의 정부·여당 정책협의회에서도 구체적인 대책이 협의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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