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반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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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루마니아=「루마니아」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대통령이 내방한다는「뉴스」는 28일 하오 이곳 국민들에게 마치 폭탄처럼 터지면서 번져나갔다.
▲체코=「체코」국민은 이날 저녁「라디오」 및 TV특보로「닉슨」의 동구여행소식을 들었으나 각 언론기관은 아무 논평 없이 「체테카」 통신보도를 간단히 보도했다
▲폴란드=PAP통신이 논평없이 이를 보도했는데 이곳 관측통들은 「폴란드」가 범「유럽」안보회의 소집을 추진하고 있어 길게 내다보아 「닉슨」의 「루마니아」방문이 이곳에서도 호의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단정했다.
▲유고=「유고」의 조야는 어느 나라보다도 가장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고」는 이미 「닉슨」 내방의 초청장을 보내놓고 있는 나라이며「닉슨」대통령이 지난3월 이를 따뜻하게 받아들였는데 갑자기「루마니아」가 먼저 방문을 받는다는 소식에 놀라고 있다.
▲유엔본부=각국 외교관들은「닉슨」대통령이 이번「루마니아」방문을 계기로 하여 중공과의 접근정책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전세계에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들은 요컨대「닉슨」대통령의 재치있는 외교적「제스처」에 경탄하고 있다.
▲영국=정부당국자들은 소련이 미국으로부터 사전에 시행계획을 통고 받았으며 그의 방문이 필경「루마니아」의 독립을 고취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프랑스=소식통들은「아폴로」11호의 달착륙이 성공하면「닉슨」대통령의 위신이 현저히 강화되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소련=「타스」통신은「닉슨」대통령의「루마니아」방문계획을 아무 논평없이 뒤늦게 보도했으며 소련은「닉슨」대통령의 「루마니아」방문발표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 한편 소련의 조간지들과 방송은「크렘린」의 불쾌를 자아낼 것으로 예상되는 이「루마니아」방문에 대해 일절 보도치 않았다.
▲일본=대부분의 일본신문들은「닉슨」 대통령이 「아시아」5개국 및 「루마니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백악관의 발표를 1면에 크게 실었는데 일본의 3대신문중의 하나인 매일신문은 그 논평에서「루마니아」가 중공-소 분쟁에 있어서의 중공의 입장에『이해』를 보여주고 있음을 크게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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