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산시서도 행운의 열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방한 사홀째를 맞은「나시루딘」「말레이지아」국왕 부처는 1일 낮 11시15분 전용기편으로 부산에 내려왔다. 「나시루딘」왕 부처는 수영공항에서 육군 군악대의 행진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정총리의 안내를 받으며「트랩」을 내려 김덕화 부산시장과 이기수 경남지사의 마중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시장은 행운의 열쇠를 증정했다.
공항에서 국왕이 머무르게 될 해운대 국동「호텔」로 가는 연도는 수만의 시민들로 세워졌다.
국왕 내외는 공항에서 남녀학생으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고 연도에 늘어선 시민의 환영을받으며 극동「호텔」에 도착, 낮12시50분 정총리가 베푼 오찬에 참석했다.
국왕일행은 하오 1시50분 울산으로 떠났다.【부산】

<국화송이에 감탄>
「나시루딘」「말레이지아」국왕 내의는 30일 하오 박정희대통령 내외가 중앙청에서 베푼「리셉션」과 만찬에 참석했다.
「리셉션」에는 이 국회의장과 정총리 등 3부 요인과 정계 및 사회 저명인사, 언론계 대표, 각군 참모총장, 주한외교사절 및「유엔」군장성 등 7백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루었다.
박대통령은 검은 야회복차림, 「나시루딘」왕은「말레이지아」전래의 화려한 왕복을 입었다.
육영수여사는 붉은 학무늬가 박힌 치마저고리, 왕비는 미색바탕의「말레이지아」고유의 상에다 보석 목걸이와「밍크·숄」을 걸치고 은빛「하이힐」을 신어 시선을 모았다.
「말레이지아」고유의 복장을 한 시종들은 육여사와 인사할 때 그들의 인사법에 따라 손등에「키스」를 했으며 왕비는 식탁에 놓여진 장미·백합·「튤립」등 화초들을 살펴보았는데 특히 탐스러운 국화에 감탄했다.「리셉션」에 이어 베풀어진 만찬회에서 국왕내의는 신선로 구절판·무지개떡 등 한국 고유의 궁중요리를 대접 받았다.

<「신세계」서 왕비는 쇼핑>
30일 하오「인탄·자하라」왕비는 외손자「자이날·이산」전하와 함께 갑자기 예정된「스케줄」에도 없던 시내「쇼핑」에 나서 4시15분부터 약15분 동안 시내 신세계 백홪점에 들렀다. 10여명의 수행원의 안내를 받고 백화점 안을 두루 구경한 왕비 일행은 3층에서 손자들용 장난감을 샀다. 또 이밖에도 수행원들이 세발자전거(3천원), 어린이양복(천5백원), 자개그릇(5천원)도 샀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