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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 교통체계' 덕에 대중 교통 소외지역 69~90% 불편 해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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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가 지난달 25일 ‘교통복지증진 및 대중교통체계 개선 방안 마련’ 정책세미나를 열고 개선책을 논의했다. [사진 아산시]

아산시에서 추진중인 대중교통 개선 시책 ‘마중 교통체계’가 시의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69~90% 정도의 불편을 해소해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교통복지 실현의 효율적 수단으로 입증됐다는 주장이다.

 시는 지난 25일 ‘교통복지증진 및 대중교통체계 개선 방안 마련’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김경석 공주대 교수는 ‘아산시 교통복지 구현을 위한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방안’ 발제를 통해 마중 교통체계가 대중교통 소외 지역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대중교통 서비스 소외지역 해소를 위해서는 수익창출이 아닌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서비스가 실현 가능하다”며 “복지 차원 접근을 위해 중앙 정부의 각종 제도적 보완 등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향후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방안에 대해 “농어촌, 구도시 그리고 신도시의 보행 환경과 사회안전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의 대중교통과 보행자와의 연계 접근 체계 개선이 절실하다”며 “교통복지 확대를 위해 ‘생활도로 리모델링’ 등을 통한 접근 시도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중 교통체계는 관내 농촌지역 등 버스 미 운행지역에 마중버스와 마중택시를 투입해 최단거리 환승 정류장까지 연결하는 대중교통체계를 말한다.

 마중버스는 16인승 소형버스를 이용해 오지와 비수익 노선에 투입하고 마중택시는 소외지역 수요응답형으로 각 마을과 정류장 콜센터 호출을 통해 최단거리 환승정류장까지 연결하게 된다. 시는 향후 접근성 개선, 환승 및 연계성도모, 배차간격 축소, 노선의 다양화를 통해 도시 성숙기에 도달할 수 있는 대중교통서비스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부적으로는 마중버스와 마중택시를 이용한 수요응답현 교통(DRT) 시스템과 지·간선체계 도입, 환승시설 및 시스템 구축, 순환버스 등을 도입해 나갈 예정이다. 복기왕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구 100명 이하의 농촌 오지 지역에 마중버스와 마중택시를 운행한 결과 막대한 재정지원이 없어도 주민들의 자유로운 이동이 확보되는 등 마중교통체계가 교통복지 서비스에 획기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향후 마중택시와 마중버스에 대해 운영횟수와 노선연장 등 보완·확대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정책 세미나에는 운수업체 관계자, 공무원,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에는 김명수 한밭대 교수를 좌장으로 여운영 시의원, 강준규 개인택시아산시지부장, 강상욱 한국교통연구원 운수산업연구실장, 김건호 국토교통부 대중교통과 사무관, 김성철 아산시 교통행정과 과장, 김원철 충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허정행 온양교통 기획실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아산시의 마중교통체계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로부터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안 지사는 아산을 방문했을 당시 ‘마중교통체계’를 칭찬하며 도내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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