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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32개 674개로 21배 늘어 … 공연시설 11곳 '중부권 예술 메카'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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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시설이라고는 극장 하나에 장터에서 서커스단을 구경하는 것이 오락의 전부였던 천안이 시 승격 50년이 지난 현재 대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예술의전당’을 건립하는 등 문화예술도시로 성장했다. 의료환경 역시 대학병원 2곳을 비롯해 종합병원과 의원이 급증(의사 1명당 시민 103명 관리)하는 등 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했던 과거와 비교해 눈부신 발전을 가져왔다.

이밖에 2001년 전국체전 개최를 시작으로 축구센터가 생겼고 이후로도 배드민턴 및 테니스 전용구장, 야구장, 생활체육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통계로 본 시리즈 네 번째 순서로 복지·문화·스포츠·환경분야의 발전상을 돌아봤다

건강한 삶 위한 노인복지, 의료 인프라 구축

천안시는 노인복지를 위해 경로당과 복지관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해 왔다. 시는 원스톱 서비스로 건강하고 보람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1994년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과 1999년 아우내은빛복지관 건립을 시작으로 활기찬 노년을 위한 교육, 노인일자리 창출 사업, 재가노인복지사업, 각종 건강프로그램 운영, 후생복지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노인복지시설의 경우 37개(지난해 기준)로 13년 전에 비해 18.5배 성장했다. 수용인원은 2.3배 늘어 930명에 이른다.

경로당도 해마다 늘어 1995년 436개(1만6475명)에서 2012년 672개(2만5936명)로 1.5배 성장했다. 주민자치센터에서 진행되는 시니어 프로그램들은 주민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32개 병·의원에 33명의 의사가 전부였던 1963년에만 해도 천안의 의료환경은 열악했다. 하지만 1982년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14개과 150병상)이 준공한 데 이어 1990년에는 단국대학교병원(24개과 600병상)이 개설 되면서 인구 30만명 중소도시에 종합대학병원이 2개나 개설돼 의료서비스의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졌다.

시 출범 50년이 되는 2013년 현재 의사는 51배 늘어난 1675명(의사 1명이 시민 356명 진료), 병·의원은 21배 늘어난 674개로 60만명 시민에게 풍부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보건 및 의료수요에 발맞춰 동남구·서북구보건소도 분리 증설되는 등 공공의료서비스도 확대됐다. 아울러 2010년 광덕면 원덕리에 천안추모공원이 개장하면서 화장장이 없어 예산과 홍성에서 장례를 치르는 불편도 사라졌다. 장례식에서 화장과 납골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천안추모공원은 수려한 경관과 편리하고 쾌적한 시설로 이용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1995년 공설묘지 1개, 사설묘지 2개로 매장면적 178만4000㎡, 봉안시설 1200기에 불과했지만 2010년 추모공원이 완공되면서 봉안기수 3만1080기로 30배 가까이 늘었다.

중부권 최고의 시설로 손꼽히는 천안예술의전당 전경.

예술의 전당,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장

천안시는 시민들의 문화예술공연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천안시립합창단·천안시교향악단·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천안시립무용단·천안시흥타령풍물단 공연과 ‘천원의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1963년 공연장 3곳(수용인원 1698명)에 불과했지만 2012년 ‘천안예술의전당’ 개관으로 공연시설이 11곳(수용인원 7641명)으로 늘었다. 다양한 공연시설을 갖추게 된 천안은 수도권과 충청권, 주변지역을 아우르는 중부권 예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각 분야의 문화예술 전문가들과 문화 소비자들이 어우러지는 전기도 마련했다. 영화관의 경우 대형복합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장으로 1994년 11개에서 2013년 4개로 숫자는 감소했지만 스크린 수는 증가했다.

1970년대 당시 구성동 하수도 공사 모습.

1963년 천안에 등록된 영화관은 천안극장, 문화원(관), 아카데미극장 등 3개로 수용인원은 1698명이었다.

이후 2002년부터 상영관으로 운영되던 소형 극장들이 사라지고 37개의 스크린을 보유한 복합멀티플렉스 형태의 영화관이 생겨났다. 시대가 흘러도 가족과 청춘남녀의 문화공간과 데이트 코스로 여전히 인기가 높다.

 상수도는 일제 강점기인 1935년 천안을 지나는 열차와 승무원들의 급수를 위해 천안천 하류에 취수장을 건설, 공급한 것이 최초였다. 1963년 상수도 보급률은 28.8% 수준이었다. 하지만 1979년 용곡정수장 증설과 1981년 성환 취·정수장 증설을 거쳐 1988년 대청댐 광역상수도 개설로 상수도 보급률은 82.5%로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2003년 대청댐 광역상수도 2단계 개설로 1995년 시·군통합 당시 67.7%에서 80.1%로 상승했다.

현재 시설용량은 1일 32만톤으로 52만명의 시민에게 1일 350ℓ의 수돗물을 제공하고 있다. 보급률도 87.9%로 비약적인 성장을 가져왔다. 2008년 천안시수도사업소에 준공한 일봉산워터파크는 사람과 자연, 사람과 물을 이어주는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체험과 학습은 물론 놀이·감상·휴식이 가능한 복합테마형 공원으로 시민들에게 수돗물의 안정성에을 홍보하고 있다.

각종 스포츠 시설 건립, 대형 축제 개최

2009년 WHO국제안전도시 선포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한 천안시의 의지 표현이었다. 최첨단 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을 자랑하는 천안축구센터의 경우 국내·외 축구동호회와 프로구단이 연중 이용하는 유명 장소가 됐다.

천안축구센터 건립으로 지역 축구 동아리 역시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1994년 당시만해도 공공체육시설은 고작 3곳뿐이었다. 하지만 18년이 지난 현재 113곳(지난해 기준)에 이르는 등 38배나 증가했다. 공공체육시설의 급증은 2001년 전국체전이 천안에서 개최되면서 시민들의 건강한 삶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함께 등록체육시설과 신고체육시설이 크게 늘어나게 된 원인이 됐다.

현재 지역 체육시설은 620곳으로 1998년(406개) 대비 1.5배 증가했다.

아마추어 야구동호회도 350여 개가 결성될 만큼 야구에 대한 사랑도 뜨겁다. 시는 시민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삼룡동에 2015년까지 천안야구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북부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북부스포츠센터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스포츠 시설과 함께 전국 규모의 대형행사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흥타령춤축제와 국제웰빙식품엑스포,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서동 천호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생태공원은 웰빙마라톤 코스, 분수, 현수교가 설치돼 있다. 특히 야경이 아름다워 산책과 운동,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천안에는 수려한 자연 환경과 어우러져 시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자연 친화적 공원과 근린공원, 체육공원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35개소(1986년)에 불과한 공원이 현재 241개(지난해 기준)로 7배 가까이 늘었고 면적은 391만7535㎡에서 613만5000㎡로 2배 늘었다.

글=강태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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