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위해 거액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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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항도중학교의 입시문제 누설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시경수사과는 동교교 장 성만환씨(56)와 교감 손준경씨를 16일밤 신문끝에 문제누설에대한 자백을 받고 이들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및 공문서류등의 무효, 공용물파괴등 혐의로 정식입건하는한편 항도병설국민학교교감 김병순씨와 동교 성보석·강병준교사등 3명을 같은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경찰조사에 의하면 성교사은 작년12월10일 하오5시30분쯤 부산시교육위로부터 69학년도 후기중학입시문제 원안을 받아 교장실「캐비넷」속에 넣어두고 하오 6시쯤 열쇠를 손교감에게 맡긴다음 밥먹으러 나갔는데 그사이에 본교 병설국민학교 6학년 2반담임 성교사가 「캐비넷」 문을 열고 문제원안을 훔쳐내가 복사한다음 다시 제자리에 넣어두었다는 것이다.
한편 시경은 이같은 문제누설사건이 약1개월간에 일선경찰과 시교육위에 의해 드러나 학교측에서 수습비조로 2백여만원을 지출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관계기관에 대한 수사도 펴고있다.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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