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 심형래, "100만 원도 빌릴 수 없는 상황" 호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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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출신 영화 감독 심형래(55)가 채무를 최대한 조속히 변제하고 피해자들과도 합의를 이루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심형래는 28일 오전 11시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3차 공판에 출석해 “최대한 돈을 마련해 피해자들의 체불된 임금을 변제하고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심형래 측 변호인은 재판부에 2명의 합의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직원 43명 중 30명과 합의한 심형래 측은 “남아 있는 고소인은 13명이다. 최선을 다해 합의를 해 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심형래 측은 “돈 100만 원도 빌릴 수 없는 처지라 합의가 여의치 않다”며 8월까지 피고인 심문 기일을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변제해서 합의를 받겠다는 취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으니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8월 30일 오전 11시로 공판 기일을 지정하고 그날 재판에서 피고인 심문을 진행하고 변론을 종결하겠다”고 답했다.

재판을 마친 심형래는 취재진에 “죄송하다. 서로 힘든 일이니 다음 재판 기일까지 최대한 돈을 마련해서 갚고 합의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심형래는 2011년 10월 자신이 운영하던 영구아트무비 직원 43명의 임금과 퇴직금을 체불해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법원은 1심에서 징역 10월과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이후 심형래는 항소장을 제출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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