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우려에도 알짜 오피스텔 인기는 여전할 듯

조인스랜드

입력

업데이트

[이혜진기자]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값 하락이 계속되면서 더 이상 부동산으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매달 고정적인 수입이 들어오는 수익형 부동산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에 발맞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건설사들은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액 투자가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의 분양 물량을 계속해서 늘려 왔다.

이처럼 단기가 급격히 늘어난 수익형 부동산 분양 물량 탓에 올 상반기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공급초과에 따른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특히 2009년 이후 도시형생활주택의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은 ▲2009년 1688가구 ▲2010년 2만529가구 ▲2011년 8만3859가구 ▲2012년 12만3949가구로 해마다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해 1~5월 사이 인허가를 받은 도시형생활주택은 2만9625가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인허가를 받은 물량에 비해 64%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도시형생활주택의 특성상 공사기간이 6개월~1년으로 짧아 2012년 인허가를 받은 물량의 대부분이 올해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는 오피스텔 물량도 대거 입주를 앞두고 있다. 2012년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7000여실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부터 입주를 시작했거나 올해 말까지 입주를 예정하고 있는 오피스텔은 1만5844실이다.

올 하반기에 예정돼있는 오피스텔 입주 물량만 1만여 실에 달한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늘어나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입주 물량 여파로 수익형 부동산의 매매가는 물론 임대수익률도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오피스텔 1만여실 입주 예정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유망지역의 오피스텔 수요는 꾸준하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은행 예ㆍ적금에 묶여있던 돈이 풀리고 있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한화건설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청약한 오벨리스크 2차의 경우 732실 모집에 4538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6.2대 1이다.

지난 4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업무지구에서 분양한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시티 역시 1140실 모집에 3673명이 접수했고 평균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달 충남 내포신도시에서 분양한 내포 현대아산 빌앤더스는 528실 모집에 1585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에 따르면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은 약 7000가구(실)다.

지난 해 하반기에 2만499실이 분양됐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물량이 줄어든 것이다. 때문에 알짜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ㆍ성동구 등 도심에서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10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림건설은 충남 천안시에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1100여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