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없이 보복할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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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14일AP·UPI=본사종합】「리처드·닉슨」미대통령은 14일 월남에서 공산군공세로 미군사망자수가 참을 수 없는 정도에 까지 이른다면 미국은 예고없이 『제반 보복조치』 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공산군이 앞으로 새로운 공세를 시작한다면「주월미군의 점진적인 철수란 있을 수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산군의 공세가 계속된다면 『미국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하고 『우리가 확전을 원하지는 않지만 보복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번경고가 공산측에 대한 마지막 경고라고 못박고 공산군의 공격이 계속되면 미국은 예고없이 즉각 보복조치를 춰하겠다고 말했다.
「닉슨」 대통령은 이어 장래의 어느 싯점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있는 미·소정상회담을 위한 예비희담에서 고무적인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예비회담이 생산적인 정상회담을 기약할수 있는 지경까지 도달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기 때문에 미·소정상회담이 가까운 장래에 개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닉슨」대통령은 이밖에도 「파리」평화회담, 「아시아」문제, 중·소국경충돌, 중동문제둥 광범한 세계문제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파리」평화회담=15일 국가안보회의를 소집, 공산군 공세에 따르는 제반 월남문제의 「파리」 평화회담 대비책을 협의하겠다.
「파리」회담에서 미국 및 월맹대표간의 비밀접촉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비밀접촉이 있었는지 또는 「파리」회담이 어느정도 진전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않았다.
▲「아시아」문제=중공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한 「아시아」제국에서의 미국철수는 있을수 없다.
▲중소국경충들=중소국경충들은 공산국간의 문제이나 중공의 침략성을 드러낸 것으로 본다. 중공의 도발이 계속되는 한 경ABM망 건설은 수정해서 추진되어야 한다.
▲중동문제=중동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미국의 종래입장은 변함이 없다.
미국은 이미 영불소 3개국과 이문제를 협의했고 앞으로도 계속 중동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그러나 그는 중동위기에 대한 미국측의 견해는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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