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조난 시체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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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설악산=임시취재반】설악산 조난자 10명을 찾는 군경민합동수색대는 1일 하오 「죽음외계곡」남쪽 1백미터 빙폭아래 8미터 깊이의 눈속에서 시체 2구를 발굴했다.<관계기사 7면에>

<1구는 연세대 김종철군>
수색대는 이날 낮1시40분 1백미터 빙폭 서쪽 80미터지점에서 시체1구를 찾아내고 이어 하오1시40분 이곳에서 10미터 떨어진 눈속에서 다른 시체1구를 발굴해냈다. 처음 발굴된 시체는 수색대가 파던 폭 3미터 깊이 8미터의 눈구덩이에서 두손을 벌리고 몸은 눈에 묻혀 두발을 하늘로 치켜들고 있었다.
이 시체는 하오 1시50분 발굴하던 산악회 수색대원에 의해 조난자 10명중의 연세대 수학과 2년생인 김종철군(21·서울성북동106)으로 확인되었다.
김군이 차고있던 팔목시계바늘은 「15일11시42분」에 멎어 있었다.
김군의 시체 곁에서는 등산모자1개, 보온병1개, 남방샤쓰1개, 바지1개, 천막고리1개, 천막끈1개, 석유통1개,「피켈」1개, 부러진 천막지주등 45점의 유품이 있었다.
두번째로 발굴된 시체의 신원은 곧 확인되지 않았다.
김군의 시체는 3인용 「텐트」속에 있었고 신원이 확인안된 다른시체는 8인용「텐트」에 둘러싸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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