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특급1등」

중앙일보

입력 1969.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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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0일부터 경부선 호남선 중앙선의 8개 특급열차에 3등객차가 없어지고 1등객차가 새로 등장, 1·2등만으로 운행됐다.
이날부터 1등객차를 새로달고 3등객차를 떼어버린 특급열차는 경부선의맹호·비둘기·통일·청룡호와 호남선의태극·풍년호·중앙선의 십자성호등이다.
특급열차가운데 호남선의 백마호만은 종전대로 2·3등객차를 연결운행한다.
지난8일 시승운행식을가진「관광호」가 특1등과1등객차로 편성되어 종래의 맹호「다이어」(하오2시30분발, 8시15분착)에 2대가 운행, 영업을 시작했다. 이날 상오8시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맹호호는 좌석56석에 7명이탔고 상오9시10분발 목포행 태극호에는 단1명이타는등 비싼요금탓인지 열차마다 1량씩의 1등객차가 텅텅비어있었다. 관광호 특1등에는 15명, 1등에는 50명이 탔는데 이들은 대부분 무임승객이었다.
이날 서울역에는 특급3등이 없어진줄 미처 알지못한 많은 여객들이 몰려들어 당황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일부 여객들은『서민들이 가장 애용하는 특급3등을 없앤 것은 사실상 요금을 올린 셈」이라고철도당국을비난했다.
여객들은 철도당국이 요금이 비싼「관광호」를 운행하는 대신 재건호를 없앤것은 날로 늘고 있는 수송수요를 고려치 않고 비싼열차만을 운행하려는 처사라고 말하고있다.
신설된 1등객차는 반눕기식 좌석에 가체냉·온방장치, 냉온수세면장이있고 폭2미터, 높이 82센티의 고정식 유리창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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