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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추리소설과 유사" 표절 시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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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박혜련 극본, 조수원 연출·사진)가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19~20일 방영분에서 국선변호사인 주인공 이보영이 수임한 쌍둥이 살인사건이 현직 부장판사의 단편소설과 내용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도서출판 황금가지는 쌍둥이 살인사건 에피소드가 2012년 출간한 『한국추리스릴러단편선 4』에 수록된 도진기 작가의 단편 ‘악마의 증명’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도 작가는 현재 울산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있다.

 문제가 된 대목은 쌍둥이 강도의 살인장면이다. 황금가지 측은 “쌍둥이의 살인, CCTV에 얼굴이 찍혔는데도 누가 범인인지 특정할 수 없는 상황 등 전반적 내용과 구성이 동일하다 ” 며 “SBS는 원작자를 밝히고 작가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SBS 손정현 CP는 “드라마 에피소드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사라진 약혼자’ 편과 1997년 발생한 이태원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변호사의 자문을 거쳐 2011년에 구성했다”며 “소설은 일사부재리의 원칙, 드라마는 공동정범을 각각 중심으로 풀어내 표절 주장은 근거 없다”고 밝혔다.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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