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회담 의제순위에 신축성|「군사」「정치」동시 토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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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5일 로이터동화】미국과 월남은「파리」평화회담 4개 당사자들간에 모종의 공동입장이 등장했음을 탐지하고 6일 계속되는「파리」확대평화회담에서 이에따른 미월양국의 공동보조를 모색하는데 최대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정통한 미대표단 소식통은 연합군측은 중대하고도 새로운 이사태발전의 대응책으로 ①연합군측의 의제 순위의 재조정 ②정치·군사문제의 동시토의 가능성 ③군사문제를 우선 토의하는 현입장의 고수등 3개 대안을 놓고 활발한 막후 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 이날「밴스」「월쉬」등 미부대표와「팜·당·람」월남대표단장간에 있은 비공식회담에서 이문제를토의했다고 말했다.
연합군측은 당초보다 실질적인 회담으로 진입하는 첩경으로서 군사문제 우선토의를 주장했으며 월맹 및「베트콩」은 연합군측 제의를 거부했으나 그동안의 막후교섭에서 공산측은 각 당사자들이 서로 융통성을 보이고 그것이 종국적인 타결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라면 그들의 지금까지의 완강한 태도를 완화할 듯한 시사를 보였다고 소식통들은 말하고, 그러나 연합군측의 입장으로서는 월남이 앞으로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사태진전의 분수령이 이루어질 것으로 관망하고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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