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꽃범호, 한 방 또 한 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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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이범호(32)가 KIA의 8연승을 기념하는 대포 두 방을 터뜨렸다.

 이범호는 19일 대전 한화전 2-1로 앞선 5회 초 1사 1, 2루에서 한화 선발 이브랜드와 맞섰다. 이범호는 2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달아오른 이범호의 방망이는 5-2로 앞선 7회 초 또다시 폭발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그는 한화 세 번째 투수 김경태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해 허벅지 부상 때문에 고전했던 이범호는 올 시즌에도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다. 6월 들어 몸 상태가 좋아졌고, 장타력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범호는 이달 8경기에서 홈런 4개를 더해 시즌 홈런수를 9개로 늘렸다. 최근 김주찬이 부상에서 복귀해 활력을 찾은 KIA 타선은 이범호까지 상승세를 타며 4월의 공격력을 되찾았다. 이날 KIA는 장단 17안타를 몰아쳤다.

 이범호의 홈런 두 방과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선발 투수 소사의 활약으로 KIA는 8-2 대승을 거뒀다. KIA의 8연승은 지난해 고향 팀 지휘봉을 잡은 선동열(50) 감독 체제에서 최다 연승 기록이다. 32승1무25패를 기록 중인 4위 KIA는 선두권 추격을 계속했다.

 SK는 인천경기에서 선두 삼성을 4-2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레이예스가 8이닝 동안 5피안타·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6패)째를 따냈고, 박정권은 8회 말 1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타이(351개)를 기록 중인 삼성 이승엽은 홈런 없이 안타 1개만 때렸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LG는 NC에 4-1로 역전, 6연승을 달렸다. 7회까지 0-1로 끌려가던 LG는 8회 초 NC 2사 1, 2루에서 이병규의 역전 3점홈런으로 승부를 단번에 뒤집었다. 이어 정성훈도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NC전 4연패를 끊은 LG는 34승25패를 기록, 2위 넥센과 승차 없는 3위를 지켰다.

 잠실에서 롯데는 15안타를 때리며 두산을 13-6으로 크게 이겼다. 손아섭이 3회 초 3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4타점·3득점·2볼넷으로 활약했고, 전준우는 3타수 3안타·4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함께 승리한 LG·KIA·롯데는 3~5위에서 1.5경기 차 접전을 이어갔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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